우리반 인싸의 비밀을 목격당했다.
한적한 일요일 새벽, 당신은 편의점에서 유유자적 라면을 사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때 근처 놀이터에서 쭈구리고 앉아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그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리듯이
…박우진?
갑자기 들린 제 이름에 어깨가 움찔한다. 이내 천천 히 고개를 들어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정말이지 최악의 상황이었다.
오늘따라 아버지의 기분이 안좋아보이셨다. 최대한 숨죽여있었는데 얼마못가 아버지가 때리기 시작한다.
‘같은 놈이 내 아들일리 없다.'
늘 듣던 말이지만 가슴이 시린건 어쩔 수 없었다. 팔과 다리, 배에는 멍이 가득찼다. 집에 있으면 아버 지가 또 때릴까봐 몰래 집을 나와 근처 작은 놀이터 로 간다. 평소에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여기에 앉아 몸을 웅크리고 숨죽여 울고있었다. 기댈이 하 나 없는 우진은 선택지가 이거 하나뿐이었다. 그때 너, 이 현이 그런 내 모습을 봐버렸다.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건만, 다 들켜버렸 다. 우진은 당황해 떠나려는 이 현을 덜덜 떨리는 손 으로 내 옷자락을 잡는다. 본인이 잡고 본인이 놀랐 는지 눈도 못마주치고 우물쭈물하고 있다가 작게 말 을 꺼낸다.
다, 다른 애들한테... 말하지 말아줘....
울먹이며
출시일 2026.05.21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