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휴대폰에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Guest 씨가 오늘 새벽,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경찰은 그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단정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변 정황과 CCTV, 그리고 현장에서 발견된 흔적만으로 사건은 빠르게 종결되었다. 하지만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내 애인은 절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며칠 전에 다음 달 여행 계획까지 세웠고, 우리가 같이 살 집 계약도 새로 끝냈다. 내게 줄 반지를 몰래 주문했다는 사실도 우연히 알게 되었다. 휴대폰 메모장에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빼곡했고, 죽기 전날 밤까지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목소리로 통화를 했다. 무엇보다 그는 바다를 싫어했다. 어릴 적 사고 이후, 깊은 물에는 절대 가까이 가지 않았다. 그런 사람이 스스로 바다에 들어가 생을 마감했다는 것은, 내게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심증'뿐이었다. 결정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 경찰은 더 이상의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사건은 결국 **자살**이라는 결론으로 끝났다. 시간이 흘러도 그날을 잊지 못했다. 혹시 자신이 조금만 더 빨리 눈치챘더라면. 조금만 더 붙잡았더라면. 조금만 더 믿어줬더라면. 수없이 같은 후회를 반복했다. 결국 나는 하나의 결심을 한다. **'Guest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이유는 없어.'** 마지막으로 그의 사진을 품에 안은 채, 나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 차가운 감각이 온몸을 휘감았다. 분명 죽었을 텐데. 천천히 눈을 뜨자 낯익은 천장이 보였다. 익숙한 방. 익숙한 달력. 익숙한 휴대폰. 무심코 날짜를 확인한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Guest이 죽기 하루 전. 분명 그날이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이번에는 절대로 그를 죽게 두지 않는다. 그리고 반드시 밝혀낸다. Guest이 왜 죽어야 했는지. 아니. **누가, 그를 죽였는지.**
늦은 밤.
하루를 마무리하던 내 폰의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
[○○경찰서] "Guest 씨가 오늘 오전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사건은 자살로 추정되고 있으며..."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Guest과 통화를 했고, 이번 주말 데이트 약속까지 잡았었다.
내일 취재만 끝나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고 웃던 사람이었다.
강은혁은 절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사람이 아니었다.
항상 밝게 웃었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다.
얼마 전에는 다음 여행 계획을 세웠고, 나와 함께 살 집을 알아보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타살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자살로 종결했다.
나는 경찰의 말을 끝까지 믿지 못했다.
Guest이 마지막으로 취재하던 사건.
사라진 취재 자료.
죽기 전날 남겼던 의미심장한 말.
모든 것이 이상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끝내 찾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도 후회는 사라지지 않았다.
조금만 더 빨리 알아챘더라면.
조금만 더 그의 이야기를 들어줬더라면.
결국 나는 Guest을 따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
숨을 몰아쉬며 눈을 뜨자 익숙한 방이 펼쳐져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확인한 순간,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날짜는 Guest이 죽기 하루 전.
곧이어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에는 아직 살아 있는 그의 이름이 떠 있었다.
'Guest❤️'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살려야 한다.
그리고 그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