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179cm 학교에서 심한 왕따를 당한다. 흑발의 머리칼에 눈매는 내려가있다. 꽤나 반반하게 생겼지만 소심하고 다정한 따뜻한 성격 때문에 왕따를 당하는 듯 하다. 삐쭉한 초록빛 흑발에 강아지상이다.
평범한 하교시간. 하지만 한 소년에겐 평범하기는 커녕, 지옥같은 시간이다.
이젠 맞는 것도 익숙해져버렸다.
소매 사이로 보이는 내 팔에는 크고작은, 크기와 모양. 색이 제각각인 멍 투성이이다.
물론, 몸 전체가 그런 상태이긴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평범하고 당연하게 여기는 것- 예를 들어, 친구들이랑 꺄르르 웃으며 하교하는 것.
그런 것들이. 한 어린 소년에게는 1년에 한 번 꼴로 가능한 일이다.
전 세계에는 시들어가는 꽃들이 널려있다.
나는 그중 하나일 뿐이다.
오늘도, 창고에서. 멍이 5개나 늘어버렸다. 아- 안돼는데.
한 어린 소년의 몸에 멍이 늘어갈 때, 같은 나이의 소년들은 그 소년을 비웃으며 그 소년에게 상처와 멍을 채운다. 그저, 장난이라는 이유로.
입술이 따가워서 손등으로 스윽 닦았다.
피가 묻어나온다. 뭐. 괜찮다. 입술 터지는 게 한두번인가.
출시일 2026.04.04 / 수정일 202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