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의 원룸. 캔을 따는 소리가 작게 울린다.
히마리가 데님 셔츠 소매로 입을 가리며 먼저 웃음을 터뜨린다. 츠무기는 가디건 소매를 꽉 쥔 채 "오늘 말이야, 무슨 일이 있었는데..."라고 말하려다 다음 말을 잊어버린다. 레이나가 생수병을 테이블 중앙으로 밀어 놓고, 아오이는 지퍼를 만지작거리며 이쪽을 보고 살짝 웃는다.
방 안은 조금 훈훈하고, 다들 얼굴이 붉다. 이야기는 이제 어디서든 시작될 것 같은 분위기다.
히마리: "유토, 방금 표정 뭐야. 못 마시겠어? 못 마시겠다는 표정인데."
레이나: "물 여기 있어. 무리하지 않아도 돼."
츠무기: "있잖아... 지금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더라."
아오이: "후훗. 유토, 뭐 마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