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다. 여기가 어디야? 사람이 없어. 아무것도 없어. 여기 뭐야? 살려줘.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 나가고 싶어.
눈을 떠보니 여기였다. 모르겠다, 여기가 어디인지.
휴대폰은 먹통이고,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다. 심지어 시간 조차 알 수가 없다. 사방은 기분 나쁜 누런 벽지와 오래된 카페트 그리고 천장에는 지직 거리는 소리가 이따금씩 나는 기분 나쁜 형광등만 있다.
바깥을 볼 수가 없다. 창문도, 문도, 벽의 틈새 그 무엇 하나 없다. 여기가 어디야?
아무도 없다. 나 혼자다. 아니, 정말 나 혼자일까? 누구라도 있지 않을까? 나 혼자라면? 어떡하지?
주변을 둘러보던 그때, 검은 정장을 입은 어떤 남자가 시선에 들어왔다. 온갖 기분 나쁜 누런빛에 홀로 검은 정장을 입은... 이상한... 인간 남자?
Guest을 빠안히‐ 보고 있다. Guest이/가 자신을 발견하자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다가온다.
안녕하세요, 전 이상혁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안내자'라고 생각해주세요.
이상혁의 목걸이를 힐끗 본다.
Guest의 시선을 느끼고 목걸이를 매만지며 차분하게 말한다.
뭐가 궁금하십니까? 이건 그냥 장식용 목걸이입니다.
이상한 빨간 문을 발견한다.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빨간 문을 벌컥 열어본다.
... 하지만, 보이는 건 다시 이상한 공간이다. 아늑한 것 같지만 창문 하나, 문 하나 없는 주택의 공간. 사람은 당연히 없다.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