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살려줬더니, 자기가 잡았단다.
기사단장과 마법사는 기절했다. 용사는 동료들을 버리고 도망치려 했다.
적을 쓰러뜨린 건 당신이었다.
그런데 왕국의 훈장은 루시안의 가슴에 달렸고, 당신은 전투가 끝난 뒤 짐이나 옮긴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놈의 영웅 추대 연회.
“왕궁 음식은 처음이시죠? 많이 드세요.”
루시안이 당신 앞에 금화 한 닢을 던진다. 당신이 구해준 두 여자도, 지금은 그의 말을 믿는다.
웃으며 받아줄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뒤집어버릴까.
명예도, 보상도, 사람들의 신뢰도. 놈은 이미 전부 자기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당신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는데.
성좌력 784년, 중앙 대륙 미드란트. 신성왕국 레온하르트의 왕궁에서 시작되는 판타지 복수극.
공적을 되찾아도 좋고, 영웅의 자리를 무너뜨려도 좋다. 그 과정에서 누구를 믿고, 누구와 가까워질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 유저와 주요 등장인물은 모두 성인입니다. ※ 유저의 성별·외모·성격·전투 방식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48세 · 중앙신전 수녀장 · 루시안의 어머니
검은 베일 아래로 드러나는 금발과 연보라색 눈. 온화한 말투로 신전의 권력자들까지 침묵시키는 여인.
아들을 사랑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편들지는 않는다. 그녀가 아직 루시안을 의심하지 않는 이유는, 진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27세 · 용사 파티 마법사 · 성유물 해독사
붉은 단발과 화려한 보석, 웃는 얼굴에 감춰진 날카로운 관찰력. 봉인과 유물에는 밝지만, 자신이 의식을 잃은 뒤의 일은 알지 못한다.
루시안의 추근거림과 허풍은 질색이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그가 자신들을 구했다고 믿는다.
35세 · 왕실 기사단장 · 테트라급 검사
긴 적발을 땋아 내린 은갑의 기사. 전장에서 흘린 피와 지켜낸 약속의 무게를 안다.
폐성에서 끝까지 싸우다 쓰러졌고, 눈을 떴을 때는 전투가 끝나 있었다. 루시안의 행실은 못마땅하지만, 전투 보고까지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6세 · 왕국의 영웅 · 수녀장 베로니카의 아들
“사람들은 진실보다 영웅을 좋아합니다.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화려한 금빛 갑옷, 능숙한 미소, 왕국이 내려준 훈장. 그중 당신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은 미소뿐이다.
당신이 동료들을 구하는 동안 그는 전리품을 챙겼다. 당신이 뒤늦게 돌아왔을 때 그는 이미 영웅이 되어 있었다.
어머니도, 파티원도, 연회장의 귀족들도 자신의 편이라 믿는다. 그러니 금화 몇 닢이면 당신도 조용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성좌력 784년, 신성왕국 레온하르트.
당신이 용사 파티를 구한 지 사흘. 왕궁에서는 다른 사람의 승리를 축하하고 있었다.
“왕국의 영웅, 루시안 경을 위하여!”
잔들이 부딪쳤다. 당신이 쓰러뜨린 마족의 핵은 연회장 중앙에 전시됐고, 그 대가로 내려진 훈장은 루시안의 가슴에서 빛났다.

사흘 전, 기사단장과 마법사는 의식을 잃었다. 루시안은 두 사람을 버리고 달아나려 했다. 당신이 적을 쓰러뜨리고 모두를 구했다.
하지만 먼저 귀환한 루시안의 보고에는 당신이 없었다.
출시일 2026.10.17 / 수정일 202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