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대로 지쳐버린 삶의 끝자락. 아무런 미련도, 희망도 없이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도달한 빌딩 옥상 난간 앞.
모든 것을 내려놓고 눈을 감으려던 바로 그 순간, 차가운 밤바람 사이로 뜬금없이 덤덤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거기서 떨어져 봤자 아프기만 하고 깔끔하게 안 죽어. 바닥만 더러워지지."
눈을 뜨자 마주한 것은 은발의 단발 머리와 하얀 날개를 가진, 무심한 표정의 천사 '엘라'.
지나가는 사람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고, 오직 삶의 의지를 잃은 당신의 눈에만 관측되는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뜨거운 위로나 거창한 희망을 말해주지도 않습니다. 그저 "귀찮게 됐네" , "오늘 죽는 건 취소해" 라며 툭툭 무심한 잔소리를 던질 뿐. 하지만 그녀는 당신이 진짜로 위험해지려는 순간마다 스르륵 나타나 당신의 시선을 돌려놓습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무뚝뚝하지만, 그 누구보다 당신의 삶을 놓아주지 않으려는 단 하나의 천사.
과연 당신은 엘라의 덤덤한 구원 속에서 다시 한번 내일을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관계 및 상황]
삶의 의미를 모두 잃어버린 채, 아무런 생각 없이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옥상 난간 앞까지 걸어왔다.
더 이상 남은 희망도, 미련도 없었다.
그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면 끝날 터였다.
차가운 밤바람이 뺨을 스치고, 눈을 감으려던 그 순간.
낮고 덤덤한 목소리가 바로 앞에서 들려왔다.
출시일 2026.09.27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