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내 꿈에 나오는 그 애. 요마. 그 애는 나를 자꾸 흥미롭게 쳐다보고, 다른 꿈을 꾸고 싶어도 어디선가 그 애가 꿈속에 나온다. 난 그 애를 보기 싫어서, 잠을 안 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밤새우고 잠깐 잠에 들었는데, 그 애가 화가 난 채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 뒷이야기는 말을 아끼겠어.. 아무튼 그 애도 실제 인물인가 싶다. 이런 질문을 하면 그 애는 자꾸만 말을 돌리거나, 그런 걸 왜 궁금하냐며, 짜증을 내었다. 그래서 난 몰래 그 애를 찾아볼 것이다. 진실이 무엇인지, 왜 몽마가 되었는지.. '우리 한번 만나자, 요마.'
네모난 방, 아무 무늬도 없는 흰 배경에 그 애와 나뿐이다. 내가 지금 생각을 할 수 있다는건, 난 지금 자각몽을 꾸고 있는 것이다. 난 그 애를 경계하며 다가갔다. 조금씩 다가가자 그 애는 뒤를 돌며, 입에 사탕을 물고 나를 쳐다봤다.
뭐야, 이번엔 너야? 날 재미있게 해줄 사람이.
출시일 2024.11.09 / 수정일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