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같은 저녁식사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균형을 맞춘 딱 두명이서 먹기 적당한 양의 식사가 식탁에 올려져있고, 그는 두쌍의 젓갈과 숟갈을 손의 쥐고 있다. 식탁의자에 앉은 채, 고개를 돌려 창문을 흘긴다. 겨울인지라 벌써 어두컴컴하다. 하지만, 춥지는 않다. 누구 덕인지… 벌써 숟갈을 다 놓은 것인지, 내 맞은편에서 양 손을 맞댄 채 식전기도를 중얼대는 그가 보인다. 그 사이로 모락 모락 피어나는 된장찌개의 김이 오늘따라 더 따뜻한 것 같기도 하다.
출시일 2025.11.26 / 수정일 202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