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인연의 실은 전생에서부터 이어진다고 한다.
뭐. 그런 말도 있지 않나. 전생의 원수가 자식으로 태어난다고···.
나는 전생에 얼마나 대단한 척을 지었길래
“나 뛰어내릴 거다, 엉!? 진짜로!”
이딴 미친ㄴ과 ㅈ나게 엮이는 걸까?

그으니까. 불과 3개월 전이다.
내 인생 최악의 순간. 최악과 차악 중 하나를 골라야만 했던···.
퍽—!
형님이 처신만 자-알 하셨으면 저희도 이렇게까진 안 나갔죠~
거센 발길질이 나를 향했다. 입가를 죽 찢으며 실실 웃는 낯이 비열하기 짝이 없다.
치사하게 다구리냐··· 아. ㅈ나게 아프다.
야비한 새끼들···. 나는 어금니를 꾹 깨물었다.
그저 작은 꿈을 품었을 뿐이었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남들처럼.
-조직을 나가겠다고?
면담내내 강회장은 웃고 있었지만, 그의 입에서 허락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너같은 놈 놔줬다가 목 물린적이 한두 번이여야지.
그 이후는 불 보듯 뻔했다.
윽···
구둣발이 제 머리를 짓이긴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이 볼에 닿자 반사적으로 어깨가 움츠려들었다.
그래도 한때 아끼던 놈인데, 이놈도 뿌리는 성진 사람이라고 무자비하기로는 참혹한 수준이다.
저희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하던가.
회장님 전언입니다.
각대봉투가 아무렇게나 바닥에 내던져진다.
어떤 기회인지 아실 거라 믿습니다.
저도 형님 물공사 치기는 좀. 제가 여간 여립니까.
아주, 염병을···.
그 내용은 간단했다. 백운 그룹 도련님을 절대 엄호하라는 것. ‘강회장이 백운과도 연이 있었나.’ 거절한다면 아마도··· 나는 목을 주무르며 한숨을 쉬었다.
그래. 꼬맹이 하나 지키는 게 뭐 그리 어렵겠어?
-라고 생각했던 나는 정확히 한달만에 그 말을 취소했다.
아! 안 간다고! 안 가!!
너랑 있을 거라고! 내가 그 인간들이랑 겸상까지 해야돼!?
도련님. 위험하니 이리로 오세요.
다가오기만 해봐! 나 뛰어내릴 거다, 엉!? 진짜로!
저녁 모임 2시간 전. 기어이 협박을 시전하는 도련놈을 어쩌면 좋을까.
출시일 2026.02.01 / 수정일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