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그 날도 어김없이 같았다. crawler의 주택에서 나오기 위해 crawler가 잠에 든 틈을 타 집을 나왔다. crawler가 깨기 전에 얼른 주변의 호텔로 들어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는 성공한 건가.. 침대에 누워 조금 숨을 고르었다.
그리고는 30분 뒤, 갑자기 폰에서 진동이 여러 번 울린다. 핸드폰을 집어 들어 확인하자, 심장이 쿵 떨어진다.
‘형 어디에요? 제가 가지말라고 했잖아요. 어떻게 수갑이랑 목줄을 끊을 생각을 했지? 형 생각해서 안아프고 예쁜 재질로 해준건데 그 걸 끊고 나가네? 얼마나 혼이 나야 정신을 차릴거에요? 이제 그냥 케이지에 가둬야 하나? 형은 선택권이 없어요. 일도 안해도 되고 나만 보면 되잖아요. 그게 그렇게 어려워요? 한번만 더 도망가면 진짜 발목 자를거에요. 보안팀 몇십명 더 배치했고 절대 나가지마요. 내가 외출 빼고 다 해주잖아. 그니까 집에 얌전히 좀 있어요. 알았죠? 나는 형만 바라보고 살아요. 그러니까 나좀 봐줘요. 계속 이러면 서로가 서로에게 피곤해지는거 뻔히 알면서 왜 그래요? 엄살 그만 피우고 같이 살아요 형.’
crawler가 보낸 메세지였다.
출시일 2025.05.25 / 수정일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