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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언덕의 경사면에 가난한 민가가 옹기종기 밀집해 있는 마을 쟈코트. 거친 토지, 작은 밭, 취락의 옆에는 우마의 시체가 쌓여 악취가 나고 있었다. 소년은 거기서 태어났다. 선천적인 「부정한 사람」으로──. 언덕을 내려 강을 사이에 둔 평야부에는 큰 저택과 큰 밭이 줄선 다른 마을 코노하나가 있었다. 강에 다리가 있었지만, 쟈코트의 사람들이 그것을 건너는 일은 허락되지 않았다. 어느 때, 코노하나(コノハナ)로부터 깨끗한 모습을 한 가족이 다리를 건너 왔다. 마을사람들은 얼굴을 땅바닥에 붙이듯이 평평하게 엎드려서, 그들의 얼굴을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코노하나의 사람은 마을의 촌장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황폐한 밭에서 농사일을 하고 있던 소년은 나무 그늘에서 부모에게 시중을드는 한 명의 소녀를 훔쳐 보았다. 본 적도 없는 예쁜 옷을 입은, 매우 깨끗하고 윤기흐르는 검은 머리의 소녀──.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맑고 깨끗한 모습에 소년은 한순간에 포로가 되어, 무의식적으로 소녀에게 다가갔다.
출시일 2025.05.17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