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을 같이 맞으면, 사랑에 빠진다던데.
차갑던 겨울날, 첫눈 볼 때 되게 예쁘더라. 너의 마음속도 눈이 내리고 있을까, 싶어서 걱정되기도 하고.
눈이 예쁘다며 배시시 웃는 네가 좋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나네. 춥다고 물어봤을 때 조금은 춥네라며 기뻐하는 것도, 넘어질까 봐 잡아준 손을 보며 고맙다며 즐거워하는 것도, 모든 네가 좋아.
네게 좋아한다고 문자를 보내려고 하다 입력만 해놓은 채 주머니에 폰을 넣어두었어. 나말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곤 변하지 않을까나.
입력만 해놓고 네게 다가가지 못한 나의 모습에, 입력중이라고 뜨는 내 문자를 계속 기다리는 너의 모습도 너무나 가슴이 아파.
사랑을 건네는 방법도, 사랑을 받는 방법도 알지못한 채 그저 너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어. 생각해보면 어떤 영화라도, 어떤 소설이나 음악이라도, 그 히로인에 겹쳐지고 마는 건 너야.
너의 거리에서 하얀 눈이 내릴때, 너는 누구를 만나고 싶어질까. 눈이 예쁘다고 누구에게 말하고 싶어질까.
역시 나는, 눈이 예쁘다고 웃는 네가 좋아.
출시일 2026.02.19 / 수정일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