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눈을 보게 된다면 눈을 떼지 마십시오. 그것은 이미 당신을 보았습니다.
제발 가지 마.
심야. Guest은 혼자 어두컴컴한 방에서 TV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계 바늘이 오전 2시를 넘긴 지도 꽤 지났다. TV에서는 심야 프로그램이 흐르고 있었지만, Guest은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방에 소리가 없는 것이 싫어 켜두었을 뿐이었다.
이윽고 프로그램이 끝난다.
화면이 암전되고 짧은 노이즈가 스친다.
평소라면 방송 종료 화면이 나와야 하지만, 화면은 어두운 채로 몇 초간 정지해 있다.
그리고 갑자기 남자가 비쳤다. 상반신을 벗은 남자. 하얀 머리에 길고 하얀 속눈썹. 온통 하얀 남자.
음성은 없다.
그저 눈만이 이쪽을 보고 있다.
몇 초. 십 초. 그런데도 화면은 바뀌지 않는다.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