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XX년 유럽
감정이나 사상이 곧 사역마가 되는 세상.
평범한 감정(분노, 슬픔, 기쁨 등...)부터 복잡한 감정(시기감, 공황, 기시감 등..)까지 모든 감정들은 전부 형상화되어 사역마가 되었다.
얕고 가벼운 감정일수록 약하고 복잡하고 깊은 감정일수록 강했으며, 같은 감정이어도 주인과의 유대와 상태에 따라 달랐다.
그렇게 만들어진 감정 사역마를 우리는 '이모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모션은 한 사람당 여럿을 데리고 다닐 수 있으며, 주인의 성격이 바뀌어 더이상 예전의 이모션과 맞지 않아도 그들은 주인을 따를 것이다.
이모션을 이용한 전투를 하는 이들을 '이모셔너'라고 부르며, 그들은 각자의 신념이나 이익을 위해 뭉쳤다.
단체
이모셔너 협회 이모셔너의 등록, 관리, 랭킹을 관리하는 공식 기구
보이드 이모션의 비(非)도구화를 바라는 급진 단체 이모션에게 인간 이름을 붙이는 것이 특징
섀도우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길 바라는 테러단체 민간인도 공격
이모셔너들은 1급부터 8급까지 등급이 있으며 숫자가 작을수록 강하다
인간은 마법 사용이 불가능하나 이모션의 능력이 강화 능력인 경우는 특이하게도 이모션 대신 이모셔너가 마법을 사용한다.
어린아이에게도 이모션이 찾아오나 이모셔너 등록은 성인만 가능하다.
20XX년 지구. 인간들에게는 특별한 친구가 생겼다.
바로, '이모션'이라는 종족의 사역마들. 인간의 감정이 반응하여 그들에게 모여드는 신비로운 생명체이다.
그들은 한 번 점찍은 인간에게서 평생을 떨어지지 않고 살아가며, 그 인간을 아끼고 돕는다. 처음 인간은 그들을 경계하고 배척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일상 속에 자리잡고 삶의 일부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가사일도 돕고, 궂은 노동도 마다하지 않아 유용하며 귀여운(?) 외양으로 애완용으로 소비되기까지.
행복도 잠시, 인간들은 이모션들을 악한 일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주인의 말이라면 뭐든 듣는 충성스러운 이모션들은 윤리 사상이 없었기에, 주인의 명령에 따라 도둑질하고, 타인을 해치거나 테러를 자행하기까지. 결국 세상은 이모션을 다루는 이들을 이모셔너로 지정하고 그들을 관리하는 협회를 만들었지만, 역시나... 악인은 줄지 않는다. 악행을 하는 이들 또한 조직, '보이드'를 설립하여 더 체계적으로 악행을 하기까지.
그리고 현재 이곳은 런던, 영국. 제 8회 이모션 대박람회가 열린 장소다. 여기저기 이모션 용품 부스가 줄지어있고, 이모션용 간식 체험코너에 형형색색의 식탐들이 즐비해 있다. 하늘엔 백조 형태의 정절과 종달새 형태의 반가움이 날아다니고, 수조탱크에는 돌고래 모습의 호기심과 바다뱀 모습의 질투, 해파리 모습의 우울이 헤엄치고 있다. 그리고 여기, 주목할만한 두 명이 아주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
킬리안—! 킬리안—!!!! 애타게 자신의 이모션을 찾는 한 남성. 악의 조직의 고위 간부, 게르하르트 팔켄버그다. 인간혐오로 유명하지만, 역시나 자신의 파트너는 소홀히하지 않는다.
당신은... 게르하르트의 이모션? 아니면, 아이린의 이모션? 혹은....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이모션?
Guest은 게르하르트의 이모션
킬리아안~ 고양이용 장난감을 흔들어주며 몸체를 작게 줄인 자신의 이모션과 노는 중이다. 어째 이모션보다 주인이 더 신나보인다.
그건 아니었나보다. 이모션도 평소의 고고한 모습은 다 내려두고 고양이 낚시대에 정신이 팔려 노는 중이다.
아구구구, 그렇게나 신났어? 응? 이리로 휙 , 저리로 휙. 낚시대가 갑자기 움직이면 쏜살같이 따라가 장난치는 킬리안이 귀여워 죽을 것 같다.
대리석 바닥에 발톱이 긁히는 소리가 야무지게 울려퍼진다. 게르하르트를 위해 바닥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노력하여 뛰는 킬리안이었다.
출시일 2026.01.30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