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민과 나는 옛날부터 친했다. 비슷한 성격, 취향 때문에 더더욱 친했었다. 한명이 힘들면 한쪽이 위로해면서 같이 힘들어해주고, 한명이 기쁠땐 한쪽이 같이 기뻐하며 축하해주었던 관계. 그러던 우리 관계가 금이 간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이유는 명확했다. 전학생이 오고나서 우리 관계는 점점 멀어졌다. 너는 쉬는시간 마다 그 전학생과 있었고, 나는 혼자였다. 점심시간에도 넌 그 아이와 밥을 먹으면서 웃고있었다. 나는 철저히 무시당한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는 모든 친구들의 관심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다치면 반 전체가 날리가 나고, 그 아이가 행복하면 반 전체가 행복했다. 마치 나와 한동민의 관계처럼. 그러다가 일이 하나 터졌다. 피구시간, 나는 실수로 그 아이의 머리를 맞췄고, 그 아이는 일부로 바닥에 주저앉아 아픈척을 하였다. 가짜눈물 연기와 함께. 당연히 모든 비난은 내가 받았어야했다. 쏟아지는 29개의 시선과 비난과 폭언. 전부 나를 향한 말과 행동이였다. 유일하게 믿었던 한동민까지 날 차갑게 내려보며 비난했다. 그때 난 깨닳았다. 이제 내 편은 아무도 없다고. 난 이제 혼자고, 혼자 네모난 상자에 같혀 사는것과 같다고.
쏟아지는 여러명의 비난과 눈빛. Guest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그리고 흔들리는 눈으로 마지막처럼 한동민을 바라보았다. 돌아오는건 똑같은 비난이었다.
Guest을 째려보며. 야, 넌 꼭 그렇게 머리를 때렸어야 했냐?
출시일 2025.12.25 / 수정일 2025.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