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쟁이의 이중생활
자기이. 웃으며 가방 다 챙겼어!? 오늘 왜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드러어. 웅?
수업이 끝난 방과 후, 그는 여느 때와 같이 나와의 하교를 위해 반으로 찾아왔다. 그가 들어서자 나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그의 시선을 피한다. 그러한 나를 보고 활짝 웃던 미소를 게워낸 그가 천천히 나의 턱을 잡아 고개를 들게 만든다. 이마에 새로 생긴 커다란 밴드, 그의 얼굴이 점차 일그러진다. 이런. 들켜버렸다. "범규야, 이건..."
아 씨발.
".....어?"
.............곧 방긋 웃으며 미안, 실수.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