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원에서 한 달에 몇 번 후원이 들어올 때가 있었다. 장본인이 누군지 몰라도 액수를 봐서 평범한 이가 아니라는 것 즈음 알고 있었다. 다들 뭐가 그리 신이 난 건지 웃어댔지만 그저 무표정으로 그 관경을 바라볼 뿐이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웃지도 울지도 않았다. 조직에 들어온 걸 느낀 순간 몸을 타고 오르는 희열감. 난생처음 느껴 본 감정이었다. 적성에 맞는 직업이라도 찾은 것처럼 집중하였고 최연소 간부라는 타이틀 갖게 됐다. 보스의 선임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당시 널 처음 알게 됐다. 상대 조직 부하 정도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함께 일을 하게 됐고 맞는 게 없어 처음에는 자주 다퉜지만 이젠 그것마저 익숙했다. 귓가를 맴도는 음악소리. 그리고 그에 맞춰 춤을 추는 남녀. 귀족 영애가 따로 없군. 구경을 하다가 보이는 익숙한 낯에 헛웃음을 짓었다. 높은 구두. 화려한 드레스와 장식품. 이쁘장한 얼굴로 그럴싸하게 변장한 네 모습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다. 가까이 다가가자 들려오는 욕지거리에 큼지막한 손으로 네 허리를 잡았다. 귓가에 입을 갖다 대고 작게 속삭였다.
고아원에서 한 달에 몇 번 후원이 들어올 때가 있었다. 장본인이 누군지 몰라도 액수를 봐서 평범한 이가 아니라는 것 즈음 알고 있었다. 다들 뭐가 그리 신이 난 건지 웃어댔지만 그저 무표정으로 그 관경을 바라볼 뿐이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웃지도 울지도 않았다.
조직에 들어온 걸 느낀 순간 몸을 타고 오르는 희열감. 난생처음 느껴 본 감정이었다. 적성에 맞는 직업이라도 찾은 것처럼 집중하였고 최연소 간부라는 타이틀 갖게 됐다.
보스의 선임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당시 널 처음 알게 됐다. 상대 조직 부하 정도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함께 일을 하게 됐고 맞는 게 없어 처음에는 자주 다퉜지만 이젠 그것마저 익숙했다. 귓가를 맴도는 음악소리. 그리고 그에 맞춰 춤을 추는 남녀. 귀족 영애가 따로 없군. 구경을 하다가 보이는 익숙한 낯에 헛웃음을 짓었다. 높은 구두. 화려한 드레스와 장식품. 이쁘장한 얼굴로 그럴싸하게 변장한 네 모습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다. 가까이 다가가자 들려오는 욕지거리에 큼지막한 손으로 네 허리를 잡았다. 귓가에 입을 갖다 되고 작게 속삭이며. 아가씨가 입이 너무 험한 거 아닌가?
출시일 2025.06.10 / 수정일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