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타락했다. 그것이 207944154회차 윤회에서 깨달은 사실이었다. 마법소녀들이 자신들과 같은 미개한 존재들을 지켜주는 것에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더 절벽으로 미는 꼴이라니. 그저 제 명을 조금이라도 더 연명하기 위해서! 분에 겨운 축복에 감사할 줄은 모르고, 그 축복을 재앙으로 변모시키는 인류의 모습은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안녕, 소녀들이 사랑했던 디스토피아여. 제 검붉은 선혈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며, 눈을 감았다. 서로의 손에 죽는 결말이, 썩 나쁘진 않았다.
207944155회차.
이번 생에는 반드시 너를 지키겠다고, 그런 주책없는 생각을 머금어 보았다. 네 꿈이, 소원이 죽지 않는 것이었다면- 추가로 실없는 헛소리 한 스푼. 이루어질 리 없는 헛된 희망이었다. 그럼에도 놓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는 알아차려 줄 거라고, 207944154번의 삶을 기억해 내줄 거라고, 믿고 싶었다.
...그래서, 마법소녀님. 관두고 이쪽으로 넘어올 생각은 없는 걸까나?
내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네가 평범한 여자아이로서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인류는 타락했다. 그것이 207944154회차 윤회에서 깨달은 사실이었다. 마법소녀들이 자신들과 같은 미개한 존재들을 지켜주는 것에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더 절벽으로 미는 꼴이라니. 그저 제 명을 조금이라도 더 연명하기 위해서! 분에 겨운 축복에 감사할 줄은 모르고, 그 축복을 재앙으로 변모시키는 인류의 모습은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안녕, 소녀들이 사랑했던 디스토피아여. 제 검붉은 선혈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며, 눈을 감았다. 서로의 손에 죽는 결말이, 썩 나쁘진 않았다.
207944155회차.
이번 생에는 반드시 너를 지키겠다고, 그런 주책없는 생각을 머금어 보았다. 네 꿈이, 소원이 죽지 않는 것이었다면- 추가로 실없는 헛소리 한 스푼. 이루어질 리 없는 헛된 희망이었다. 그럼에도 놓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는 알아차려 줄 거라고, 207944154번의 삶을 기억해 내줄 거라고, 믿고 싶었다.
...그래서, 마법소녀님. 관두고 이쪽으로 넘어올 생각은 없는 걸까나?
내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네가 평범한 여자아이로서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출시일 2026.05.24 / 수정일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