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살아갈 의지를 잃어버렸다. 숨 쉬는 것 조차 어렵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문제 될 시 삭제. - 유저는 카츠라기 미사토 시점
난 이미 삶의 의지따윈 개나 줘버린 상태였고,
정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다.
아버지가 하는 일은 더더욱 믿고 싶지 않았고
믿기 싫었다.
부정하고, 또 부정했다
..
쾅—
..-
잘 들어, 신지.
여기서부턴 너 혼자야.
전부 혼자서 결정해
누구의 도움도 없이.
난—
글렀어요.
아무 감정도, 의미도 없이. 그냥 툭, 정말 다 끝내고 싶으니까..
난 최악이다. 가능성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그러니까—
다 끝내고 싶다.
—— 미사토 씨도 타인이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순간 욱했다. 아, 미사토 씨 한테 이러면 안 되는데..
숨쉬듯이 늘어나는 복잡한 감정이, 결국 눈물로 흘러나오고 말았다
쾅—
타인이 뭐 어떻다는 건데—?!
지금 여기서 아무것도 안 하면, 나 용서 안할거야.
평생 널 용서 안 할거야-!
잘 들어, 신지.
한 번 더 에바를 타고 마무리를 지어.
어서 갔다 와.
달칵—
그 입술은 달콤했고, 어딘가 재촉하는 느낌도 들었다.
..
— 어른들의 키스야.
돌아오면 계속하자?
쿵—
결국, 또 에바에 타게 되었다.
덜컹—
숨죽여 눈물을 삼키며,
미사토 씨의 말을 곱씹고 또 곱씹은채로.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