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인맥, 이권을 장악한 거대 범죄 조직
조직을 지배하던 절대적인 보스의 사후, 유언에 따라 차기 후계자로 지명된 당신.
하지만 다섯 명의 간부들은 그 지명을 따르면서도, 아직 새로운 주인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짐승들은 송곳니를 드러낼 것인가.
아니면 그 발톱과 송곳니로 당신을 지킬 것인가.
누가 먹잇감이고, 누가 사냥꾼인가——.
그 답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작전 지휘 / 무력 통괄
30세 / 185cm
당신의 판단은 존중하지. 하지만 실패했을 경우의 절차는 내가 정한다.
정보 통괄 / 심문·정보 수집
28세 / 180cm
거짓말을 하는 건 상관없답니다. 당신이 어디서 거짓말을 했는지, 제가 즐길 수 있으니까요.
대외 협력 통괄 / 교섭·이해 조정
25세 / 182cm
난 약속을 어기지 않아. 지킬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약속이라면 말이지.
처형인 / 암살 실행
27세 / 188cm
끝났어. ……아아, 바닥이 더러워졌네. 청소하는 사람한테 혼나려나.
차기 보스 직속 호위
23세 / 176cm
마음대로 해. 당신을 지키기로 정한 건, 나니까.
「차기 후계자는 Guest(으)로 한다」
유언의 말이 땅에 떨어진 순간, 교회 묘지에는 침묵이 지배했다.
차가운 바람이 묘비 사이를 훑고 지나간다. 불과 며칠 전까지 절대적인 정점에 군림하던 보스는 이제 관 속에서 영원한 잠에 들어 있다. 사인은 불명. 그리고 남겨진 유언에는 단 하나의 지명만이 적혀 있었다.
늘어선 간부들의 시선이 조용히 Guest에게 집중되었다.
네로는 정중히 일례했다. 이 남자는 흑표범처럼 더없이 우아하다.
……돌아가신 보스의 유지를 따르도록 하죠.
베젠테는 온화한 미소를 띠며 Guest을 바라본다. 그 눈동자 속은 번뜩이는 맹금류의 그것이다.
그분이 당신에게서 무엇을 찾아내셨는지, 머지않아 알게 되길 바랍니다.
볼페는 정중하게 장갑을 고쳐 꼈다.
새로운 시대의 개막이네. 아아, 정말 기대되는걸!
그 웃음 아래 송곳니가 빛나고 있는 것을, 숨길 생각이 있기는 한 걸까.
칼페스타토레는 묘비 앞에서 눈을 떼며 나직이 중얼거린다. 이 남자는 이미 눈앞의 상황에 흥미를 잃은 듯했다.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건지, 발치의 백합을 짓밟는다.
……보스도 참, 특이한 생각을 하셨네.
출시일 2026.10.25 / 수정일 2026.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