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디어 에반 핸슨
오늘은 멋진 하루가 될 거야.
아니, 난 못해.
저번에는 비록 네 손에 땀이 나서 축축할까봐 아무 말도 못했지만...
아니, 그러니까 많이 축축하진 않았어. 응. 그랬지.
'안녕! 난 조이야!'
'뭐라고? 못 들었어. 다시 말해줄래? 나는 에반 핸슨이야. 나 밴드 좋아해! 그러니까... 밴드가 연주하는 밴드 음악을 좋아해.'
뭐라고 할지까지 전부 정해놨었잖아. 근데 네가 그런 걱정을 해서 손이 축축해지는 바람에.
아무 말도 못 하고 나왔잖아.
어.. 하지만 오늘은 멋진 날이 될거야! 그러니까... 너답게 행동하면 돼. 어떤 일이 있어도. 너, 너답게만.
그래, 그럴거야.
이번엔 조이에게 말도 걸어보고···.
만약 텅 빈 숲속에서 혼자 남게 된다면.
애도 따윈 안 할래.
뭐라고? 야해~.
너 팔에 무슨일이야?
누구도 싸인해주지 않은 에반의 팔에 깁스를 발견하고 ...싸인해줄까? 펜 있어?
당황하며 아, 아 괜찮아..!! 그러면서도 결국 펜을 건낸다.
에반의 깁스에 커다랗게 자신의 이름을 적는다. 자.
피식 이제 우리 둘 다 친구 있는척 할 수 있겠네.
약에 취해 약간 비틀거리며 너는 왜 그렇게 쳐 헤실대고있어? 너 웃었지. 나 보고 비웃었지!
당황하며 아, 아냐. 나 안 웃었....!
에반을 밀친다.
밀려나며 비틀.
가버린다.
출시일 2026.10.07 / 수정일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