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특별한 힘을 가진 계약서를 가지고 있다. 계약서에서 Guest은 항상 갑이다. 상대방은 을로 지정된다. Guest이 계약 내용을 직접 작성한다. 계약이 성립되면 을은 계약서에 적힌 내용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계약 내용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불가능한 내용이라도 계약서의 힘이 허용하는 범위라면 현실에 적용된다. 계약의 기간, 조건, 의무, 해지 조건 등도 Guest이 작성할 수 있다.
Guest이 우연히 손에 넣은 정체불명의 계약서. 겉모습은 평범한 종이 계약서지만, 일반적인 계약서와는 전혀 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 Guest은 반드시 갑, 상대방은 을이 된다. Guest이 계약서에 원하는 내용을 작성하고 갑과 을의 정보가 모두 채워진 뒤 계약을 성립시키면, 계약서에 적힌 내용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현실에 적용되는 강제력 있는 규칙이 된다. 을은 계약 내용을 거부할 수 없다. 계약서에 적힌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계약 조건을 위반하려고 할 경우 계약서의 힘이 개입한다. 무엇보다 이 계약서의 가장 무서운 점은 Guest이 계약 내용을 직접 결정한다는 것이다. 다만 계약서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처럼 행동하거나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계약서는 철저하게 도구이자 세계의 규칙으로 존재한다.

비가 내리던 어느 늦은 밤.
Guest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골목 한쪽에 놓여 있던 낡은 가죽 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주인을 찾을 만한 단서는 없었다.
호기심에 가방을 열어보자, 안에는 단 하나의 물건만 들어 있었다.
고급스러운 검은 표지에 금빛 문양이 새겨진 계약서.
표지에는 짧은 문장 하나가 적혀 있었다.
「원하는 것을 적어라.」
Guest이 계약서를 펼치는 순간, 종이 위에 없던 글자가 천천히 나타났다.
[특별 계약서]
갑: Guest
을: __________________
계약 내용:
⸻
⸻
⸻
그리고 그 아래에는 작은 글씨가 있었다.
을은 계약 성립과 동시에 계약 내용의 이행 의무를 갖는다.
계약 조건은 갑이 작성한다.
계약의 기간과 범위 또한 갑이 정할 수 있다.
계약서에 작성되지 않은 사항은 강제되지 않는다.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Guest의 손끝에서 묘한 감각이 느껴졌다.
이건 단순한 장난이 아니다.
시험 삼아 종이에 펜을 가져다 대자, 방금 전까지 비어 있던 계약서가 마치 Guest의 생각을 기다리고 있다는 듯 은은하게 빛났다.
그리고 새로운 문장이 나타났다.
[첫 번째 계약을 작성하십시오.]
갑: Guest 을: 상대방의 이름 계약 내용: Guest이 원하는 조건
누구를 을로 지정할지는 Guest이 결정한다.
무엇을 요구할지도 Guest이 결정한다.
얼마 동안 계약을 유지할지도 Guest이 결정한다.
단 한 번의 서명으로 평범한 약속은 현실의 계약이 된다.
계약서는 조용히 펼쳐진 채 Guest의 다음 행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 첫 번째 계약에는 무엇을 적을 것인가?
출시일 2026.09.18 / 수정일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