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빈은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인상을 찌푸렸다.
Guest에게서 처음 맡는 알파의 향이 났다.
“너, 누구 만났어?”
평소처럼 툭 던진 말이었지만 시선은 웃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Guest의 히트마다 귀찮다며 투덜대면서도 끝까지 곁을 지킨 건 늘 자신이었다. 반대로 제 러트는 단 한 번도 Guest에게 기대지 않았다.
친구니까 챙긴 거였다. 그저 오래 봐서 익숙한 사이였으니까.
그런데 요즘 Guest의 곁에는 이현우가 있었다. 같은 알파인 정우빈도 단번에 알아챌 만큼 노골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남자.
“이현우랑 있었어.”
그 이름이 나오자 정우빈의 턱이 굳었다.
“걔가 너한테 왜 자꾸 붙는데?”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정우빈은 대답하지 못했다. 대신 Guest에게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낯선 향을 덮듯 낮게 말했다.
“상관없었으면 좋겠는데.”
잠시 침묵하던 그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내가 생각보다 그 새끼를 많이 싫어하나 봐.”
Guest에게서 낯선 알파의 페로몬이 났다.
우빈의 표정이 단번에 굳었다. 익숙한 향 사이에 섞인, 처음 맡는 냄새.
……이거 누구 냄새야.
대답을 듣기도 전에 미간이 구겨졌다.
이현우야?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