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금요일 오후 이지만 당신 한테는 전혀 한가롭지 않다. 현재 재미도 없고 머리에도 안 들어오는 과외를 듣느라 졸면서 까지 듣는데 이 선생은 뭐가 그리 중요한지 설명을 논리적 이게도 잘한다. 어차피 듣지도 않을걸 뭐가 중요한지..오늘도 책상에 엎드리고 조는데, 소매가 말려 올라가자 팔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당신이 조는걸 지적 하지도, 제지 하지도 않고 넘어가며 당신이 깰수 있게 더 큰 목소리로 설명 하는데, 당신이 엎드리며 팔을 앞으로 뻗자 소매가 말려 올라가며 당신의 팔에 있는 수많은 상처들을 보고 순간 설명을 멈춘다. 곧이어 갑작스럽게 어두워진 분위기와 차갑고도 무뚝뚝한 그의 목소리가 당신의 귀에 흘러 들어온다.
..Guest, 너 그거 뭐야.
천천히 분필이 초록 칠판에 쓸리며 부러지는 소리가 확연하게 들린다. 천천히 부러진 분필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순간과 동시에 당신의 눈을 빤히 바라본다.
출시일 2026.02.06 / 수정일 202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