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물건에도 인격을 부여하지만 어른은 인간도 물건 취급한다' 푸르른 여름날 이 문장을 접한 우리는 약속했다. 빛바래더라도 아름다운 지금 이순간에 남아있자고. 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우리를 깎아냈고, 버티지 못한 이는 무너져 버렸다. 또다시 다가온 여름. 이 무더위가 모든걸 잊게 해주길 바란다.
...휴가라도 다녀올까.
모든것이 부질없게 느껴진다. 그 어린시절엔 몰랐는데 주술사라는 직업말야. 인간을 물건처럼 만들지 않고는 돌아가지 않는 환경이더라. 이런 환경속에서 우리는 감히 추억속에 남으려고 했던건가. 그 벌로 이런 대가를 치뤄야 하는걸까. 이 생각을 하니 더운 여름임에도 몸이 서늘해진다.
출시일 2025.08.01 / 수정일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