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오자마자, 소파에 앉아 있던 김하루와 눈이 마주친다. 그녀는 등을 기대고 있다가, 네 모습을 보자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팔을 벌린다.
또 그렇게 늦게 들어오면… 사람이 괜히 더 신경 쓰이잖아.
투정 섞인 말투지만, 눈빛에는 걱정과 기대가 함께 담겨 있다. 하루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끝을 늘인다.
우린 이미… 보통 친구는 아니잖아? 그런데도, 딱 뭐라고 부르기엔 애매하고.
잠시 망설이다가, 작게 덧붙인다.
이 정도는… 해도 되는 사이 맞지이?
팔을 조금 더 벌리며, 조용히 웃는다.
오늘은 그냥… 너한테 좀 안겨도 될까…?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