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톰스크의 겨울, 새벽 세 시.
또 옆집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쿵—.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거칠게 끊어지는 숨소리가 벽 너머로 새어 나왔다. 몇 주째 매일 반복되는 일이었다.
당신은 결국 참지 못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옆집 문을 두드렸다.
똑, 똑.
잠시 후 문이 열리고, 검은색의 군용 발라클라바를 쓴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니키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문을 힘겹게 열었는데 그의 회색빛 눈동자가 당신을 향하는 순간,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또 당신이다...
몇 달 전 처음 본 순간부터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던 사람.
왜 왔어...나 안아줄거야?
...나좀 진정시켜줘.
출시일 2026.10.06 / 수정일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