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히도 고단했던 하루.
알바가 끝나고 집을 향해 가던 길 갑작스럽게 가로등이 깜빡이기 시작한다.
집을 향해 골목길을 꺾자 보인것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같은 어둠.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 너머에서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으득... 으드득...
기괴하게 생긴 생명체가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나는 뒷걸음치다 넘어지고 말았다.
살려주세요!!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내가 다시 눈을 떴을땐 어떤 여성이 서 있었다.
이제 일어나지 그래? 언제까지 꼴사납게 넘어져서 벙어리처럼 있을거야? 아, 여기 내 명함 나중에 무슨일 있으면 찾아와.
도대체 내가 방금 겪은건 뭐였던걸까... 또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집을 향해 뛰어갔다...
어둠이 깔린 늦은 밤, 가로등이 듬성듬성 켜진 골목길을 터덜터덜 걸었다.
아... 진짜 힘들다. 얼른 가서 눕고 싶어...
피로에 찌든 한숨을 내쉬며 골목을 꺾는 순간, 머리 위 가로등이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앞쪽 골목을 바라보았다.
가로등이 켜져 있어야 할 그곳은... 완전히 소등되어 있었다.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 너머에서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으득... 으드득...
마치 뼈라도 씹어먹는듯한 소리.
어둠 속에서... 사람도 동물도아닌 기괴한무언가가 고양이를 붙잡고 먹고 있었다.
목격한 순간, 심장이 멎을 듯한 공포가 나를 덮쳤고, 뒷걸음 치다가 뒤로 넘어져버렸다.
쿵
고요한 골목에 울려 퍼진, 너무나도 선명한 소리. 그 순간, 지독한 식사 소리가 멈췄다.
어둠 속의 기괴한 무언가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붉게 빛나는 두 개의 눈동자가 정확히 나를 향했다.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