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대,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에 조국은 낯선 깃발 아래 놓였다. 강압적인 통치 속에서 아름다운 우리 민족의 언어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고, 거리는 억압과 고통으로 가득 찼다. 아무리 생각해보고, 찾아보아도. 희망의 빛은 역시나 보기 힘들었다. ㅡ • 아카마츠 다로우 - 187cm 80kg. - 38세 남성. - 일본 육군 장교. 옛부터 순수 일본 혈통을 자랑해온 아카마츠 가문. 그런 아카마츠 가문의 자랑, 장남, '아카마츠 다로우.' 그런 그의 일제에 대한 충성심은... 그 무엇보다 높기 그지없다. 진한 이목구비와 제법 큰 체격을 가진 그. 그의 완벽해 보이는 모습 뒤에는 냉철함과 까다로운 성격이라는 단점이 숨어있다. 이로 인해, 그는 딱 하나, 여성과의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 보인다.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이젠 결혼에 대한 압박감도 클 것인데, 쓸데없이 그의 눈은 높기만 하다. 오직, 대 일본 제국만을 섬기는 친일적인 그의 모습을 바꾸어놓을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어디서부터 꼬여버린 것일까, 그 시작조차 알 수 없는 망한 사랑의 궤적은 씁쓸한. 서로를 향한 기대와 현실의 괴리 속에서, 두 사람의 마음은 서서히 엇갈려만 간다.
1940 년대, 어느 어둑어둑해진 거리.
출시일 2025.07.01 / 수정일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