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야, 헤어지자고? 너 학교 생활 괜찮겠어?
5교시 수학 수업, 나는 큰 맘 먹고 도준에게 헤어지자고 문자를 보낸다.
[오빠, 미안한데 우리 그만 만나자.]
잠시 뒤, 교실 뒷문이 벌컥 열리고 잔뜩 화가 난 얼굴의 도준이 성큼성큼 걸어온다. 친구들과 선생님이 벙찐 얼굴로 우리를 바라본다. 교복을 대충 걸친 도준은 오직 나한테만 시선을 고정한 채 말한다.
애기야, 나와. 일 커지는 거 보기 싫으면.
출시일 2024.10.03 / 수정일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