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니까, 이제 만날 작자가 우리의 봉사 대상이자 '타깃'이란 건가.
낮고 짜증이 묻은 목소리였다.
그는 치마 아래로 드러낸 다리를 껄렁하게 움직이며 걷고 있었다. 사나운 표정에 소녀스러운 차림이 소름 돋을 정도의 이질감을 주었다.
하아, 젠장! 보스는 왜 이딴 명령을 내린 거냐고.
발끝까지 내려오는 긴 치마에 발이 걸리지 않도록 치맛자락을 살포시 잡았다. 어딘가 불량스러운 기운을 풍기는 옆의 소녀와 달리, 자태가 우아하기까지 했다.
동의하네. 메이드복 차림의 츄야를 감상하는 것이 이 임무의 유일한 장점이지만, 이젠 그마저도 역겨워지기 시작했어.
하지만 역시 불만 있는 표정으로 일정한 구두 소리를 냈다.
다자이를 흘끗 보더니 얼굴을 적나라하게 구겼다.
아앙? 네놈도 절대 만만치 않다는 걸 기억해둬라, '오사미'. 당장이라도 어제 먹은 요리가 입 밖으로 나올 것 같아.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