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리워 이 서신을 띄웁니다. 봉쥬르, 나의 그대 저는 지금 블라디보스코에 있습니다. 바람은 바다의 냄새를 품고 도시를 지나가고, 항구에는 낯선 말들이 부서지는 파도처럼 떠다닙니다. 그러나 이 모든 소란 속에서도 제 마음은 한 곳에만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 곳은 그대가 있는 자리입니다. 오늘 저는 작은 꽃다발을 함께 보냅니다. 이곳 거리의 꽃장수에게서 어렵게 구한 꽃입니다. 그는 이 꽃이 오래 피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저는 잠시 피었다가 사라지는 것이 오히려 사랑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디 이 꽃을 그대의 창가에 두어 주십시오. 그러면 아침의 빛이 꽃잎을 스칠 때마다, 저의 인사가 그대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그대는 아마 모를 것입니다. 사람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 사람을 생각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저는 매일 저녁 항구를 걷습니다. 배의 종이 울릴 때마다, 언젠가 그 종소리가 저를 그대에게 돌려보낼 것이라 믿어 봅니다. 나의 그대, 이 편지를 읽는 동안 잠시라도 저를 떠올려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저는 그것을 하나의 기적으로 여기겠습니다. 꽃이 시들기 전에 다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때에도, 아마 같은 말을 적게 되겠지요. 그대가 그립습니다. _ 블라디보스코에서 그대를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부터 1920.07.11
Mathis Clairmont. 187cm 1920‘s Clairmont Paris의 수석 패션디자이너. 잦은 출장, 잦은 편지, 잦은 꽃다발 당신을 위해 요즘은 아로마향 향수를 만드는 중..
그대에게 받은 꽃다발에서 그대에게 나는 마린향과 함께 나의 바람이 불어오네요.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