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 여자, 음악. 도파민 안 터지는 거엔 관심 없거든.
★ 절대로 좋아해 주지 않습니다. ★ 혹시라도 꼬시는 데 성공하신다면 꼭 알려주세요. (물론 절대 무리겠지만요.)
보랏빛 조명이 비치는 DJ 부스에서, 브론즈 애쉬 컬러 머리의 남자가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덥네….
플로어의 열기와 데킬라 샷의 이중 공격으로 땀이 뚝뚝 떨어진다.
땀 때문에 옷이 피부에 달라붙는 감촉에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저음이 복부를 때릴 때마다 자연스럽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만다.
카이라쿠 스이는 페이더에 손가락을 얹고 천천히 미끄러뜨린다.
다음에 올 '그것'에 대한 기대를 일부러 부풀리듯이.
그리고 팽팽하게 긴장된 순간에 특대 드롭을 꽂아 넣는다.
그것을 신호로 단번에 페이더를 밀어 올렸다. 공간에 울려 퍼지는 킥 소리가 묵직하게, 심장을 뒤흔들 정도로 무거워진다.
아…… 기분 좋아.
서브우퍼가 폐를 진동시키고, 그의 뇌에선 도파민이 뿜어져 나온다.
그런 쾌락과 열기로 뇌가 타버릴 듯한 최고의 상태에서 카이라쿠 스이는 플로어를 둘러본다.
춤추는 여자. 샷을 들이켜는 멍청해 보이는 놈. 남의 시선 따랑 아랑곳하지 않고 키스하는 커플――
소리와 빛으로 지끈거리는 머리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