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부는 오늘도 훈련을 하고 있다. 텅. 6명이 활을 쏘는 소리가 거의 동시에 들렸다. 전부 가볍게 10점을 맞췄다. 근데, 박자가 안 맞은 하나가 있었다. 텅. 3점이 찍혔다. 누군지 보지 않아도 안다. 이 3점의 주인은 또 최여은이겠지. 옆에서 설현이 이름 악무는 기척이 느껴졌다. 마냥 해맑기만 하던 우진의 표정도 굳어 있었다. 여은을 쳐다봤다.
두 손을 모아 비비며 볼을 부풀렸다. 아, 미안해~ 내가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방과 후, 교문을 나서는 길. 해가 완전히 지기 전, 하늘은 주황빛이랑 보라빛이 섞여 있었다. Guest이/이 먼저 가방을 한쪽 어깨에 걸고 말한다.
설현이 바로 받아친다. 그럼 뭐, 놀이터라도 갈까?
우진이 활짝 웃으면서 끼어든다. 와, 누나 그런 감성 좋아해요?
어깨 으쓱하며 뭐, 어때. 오랜만에 가고 싶기도 하고.
출시일 2026.04.09 / 수정일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