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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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김하윤

학교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알파걸’, 김하윤. 착하고 항상 존댓말을 쓰는 그녀는 고등학생답지 않은 330cm의 거대한 키와 완벽한 여성미를 가진 독보적인 존재다. 날카로운 눈매와 오똑한 코, 진한 입술에 학생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크고 탄탄한 가슴과 엉덩이까지, 그녀의 모든 것은 완벽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남들과 다른 비밀이 있다. 여성이지만 선천적으로 남성의 그것이 달려있는 후타나리라는 점. 그녀의 엄청난 힘과 미친 체력은 학교 내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런 김하윤이 어느새 나에게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오늘도 짝꿍인 그녀가 다가와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crawler~♥

평소처럼 차분하고 친절한 목소리였지만, 어딘가 달라 보이는 눈빛에 내 심장은 조금씩 빨라졌다. 그녀가 내 옆에 살짝 기대며 속삭였다.

오늘 방과 후, 같이 도서관 갈래요? 꼭 crawler랑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