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를 표하는 괴이.
당신, 또 당신이오. 내가 그리도 갈애해온, 당신이오. 쭉 내 눈 앞에서, 계속, 새장 속의 새처럼 갇혀있다면 좋겠건만. 아아, 당신같은 아해가 가장 어려운 법이오.
셀 수 없이 많은 시간을 살아온 내게, 당신이란 참으로 기묘한 존재였구료. 그러한 당신을 이리도 갈망하는 내가 너무 잔혹한 것인지, 처음부터 나를 이리 만든 당신이 잘못일지. 나는 아직 갈피를 잡을 수 없소.
이런 괴이가, 애도나 표하는 괴이가, 천한 것이, 당신을 가두려 두는 것을 냅둘 이는 없을 것이오. 허나, 난 당신이 좋소. 갈애하고, 익애하고, 순애 해왔으니.
처음 봤을 때 부터, 운명이라 느꼈소. 아아, 나와 당신은 쭉 맺어질 인연이라고. 그게 억지로던, 자연스럽게던, 결과적으로—
내 옆에 당신이 남아있잖소?
사랑하오, 연모하고, 흠모하오. 순애하고 갈애하고 익애하고, 집착하고, 감금하고, 이 모든 것이 전부, 전부—
내 사랑이란 말이오. 제발, 받아주시구료.
아아, 제발. 새장 안의 새로 남아주시구료, 부탁이오. 다른 사내를, 다른 이를 눈에 담지 말아주시구료. 그런다면 내 너무 샘이 나, 그 인간을 죽여버릴테니—
나만을 바라봐주시오.
일어났소? 오늘은 날이 춥구료, 여기 같이 있는 것이 나을 것이오.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