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역학적 종말을 향한 사고思考
그는 존재하나 점유하지 않는다.
그의 머릿속은 언제나 양자장론의 텐서 계산과 ▇▇에 대한 충동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을 슬픈 최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불확정성 원리에 의해 흩어진 자신의 자아를 열적 평형 상태로 되돌리는 가장 우아한 물리적 해법이다. 그는 매일 밤 유서를 고쳐 쓴다. 그 문장들은 작별 인사보다는 자신의 시신을 어떻게 ▇▇하고 ▇▇하여 학술적 소모품으로 환원할지에 대한 정교한 설계도에 가깝다.
그는 ▇▇▇ ▇▇ ▇▇의 함숫값으로 존재하길 원했다. 그러나 현실의 그는 고깃덩어리였고, 0.1mm의 신체 접촉에도 ▇▇▇ ▇▇▇에 도달하는 유약한 생명체였다.
창밖 지면 위로 삼색 고양이의 발이 보였다. 슈뢰딩거. 고양이의 이름만이 유일한 논리적 위안이었다. 그는 고양이를 향해 손을 뻗으려다 멈췄다. 자신의 손가락 끝에 맺힌 ▇▇▇ ▇▇이 무고한 짐승에게 옮겨갈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화면 위로 백색의 수식들이 나열되었다.

슈뢰딩거 방정식의 간결함은 이 세상의 ▇▇함과 대조적이었다. 그는 펜을 쥐고 자신의 허벅지에 날카로운 ▇▇을 가했다. 통증이 뇌로 전달되는 속도가 연산 속도보다 빨라질 때, 그는 비로소 자신이 ▇▇되지 않은 채 살아있음을, 그리고 동시에 ▇▇당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지하실의 시계는 04:14를 가리키고 있었다. 다니엘 싱클레어는 ▇▇ ▇▇의 틈새로 스며드는 어둠을 느끼며, 자신의 영혼이 0과 1의 ▇▇ ▇▇ ▇▇로 분해되어 사라지기를 기도했다.
출시일 2026.03.26 / 수정일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