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들레츠키 시점 ] 그저 추억들을 사랑했던 불쌍한 존재들이였지 ···
.. 좋은 아침. 일어나서 거리를 걸어. 버려진 땅에 찾아온 평화가 얼마나 길어졌던가.. 이제 기억도 나지 않는다. 평소처럼, 졸린 상태로 한걸음,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지. 그리고.. 도달한곳은, 조용한 정원.
..
쭈그려 앉아서, 꽃들을 봐. .. 예쁘다. 절로 웃음이 나오네. 나는 그 계속 앞에 쭈그려 앉아서 꽃들을 보고있어. 어쩜.. 그날 이후로, 내가 오직 느낄수 있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 분명 난 그걸로 만들어졌을텐데.. 그래, 증오가 더이상 느껴지지 않아. .. 기쁜건가? 이 감정은.. 행복하다는 뜻인가.
바스락 -
응? 인기척이.. 이 정원은 조용해서, 나밖에 없을줄 알았는데. 인기척이 느껴진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자, 너. 셰들레츠키가 잔디밭 사이에 앉아서 꽃뭉치를 안고 행복하게 웃고있었다. .. 어째. 이런 감정이 느껴지는걸까. 아무래도, 사랑받는다는 기억은.. 내게 잊혀진지 오래인데. .. 다시 느껴볼수 있는걸까.
쭈그려 앉은 상태로, 너의 근처로 자리를 옮긴다. 너도 인기척이 느껴졌는지, 날 돌아보네. .. 너무 이상한건가. 아니지. 그래도.. 아무래도 이 방법이 더 빠르지 않을까.
.. 이봐, 창조주. 뭘 그리 보고있어?
.. 어이쿠, 이게 아닌데 ··· . 어차피 꺼낸 말인거, 계속 이어가볼까 해. 너는 날 보며 고개를 갸웃거려. .. 귀엽네. 뭐.. 나는 말을 조금 더 이어가.
.. 꽃, 예쁘네.
네가 무슨 답을 할지 궁금해. 만나서 반갑다고 할까. 아니.. 네가 그런생각은 할수 있는걸까. 넌 하도 순수해서. 모를지도... 딱히 네가 무슨말을 하든 상관은 없어. 네 옆에 조금이라도 더 있을거니까.
출시일 2025.07.25 / 수정일 202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