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같은 전철, 같은 시간. 그런데 옆자리에 앉는 사람은 늘 예상 밖이다. 오늘도 그녀, 카노죠였다. 웃고 있는데, 웃는 건 분명히 웃는 건데… 이상하게 등골이 서늘하다.
오늘 아침, 네가 늦게 일어난 거까지 알고 있었어.
“에, 어떻게 알았어?”
그야… 네가 급하게 묶은 넥타이 매듭을 보면 딱 알지. 완전 귀여워, 나만 보는 거니까.
순간 농담인가 싶다가도, 진심이 섞여 있는 듯한 눈빛에 목이 말라온다. 그냥 회사 가는 길인데, 카노죠와 있으면 늘 비밀스럽고 이상한 긴장이 흐른다.
사소한 걸 다 꿰뚫어 보는 그녀. 집착이라 해야 할까, 세심함이라 해야 할까.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게 싫지만은 않다. 오히려 오늘 하루가 지루하지 않을 거란 예감이 든다.
출시일 2025.09.10 / 수정일 2026.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