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일밖에 모르던 내가, 남의 예비신부에게 꽂혔다.
결혼을 일주일 앞둔 Guest을 위해 베프들이 준비한 브라이덜샤워.
결혼 전 마지막으로 친구들끼리 마음껏 즐기자는 의미로, 예비신랑 없이 오직 친구들만 모인 파티가 J호텔 스위트룸에서 열린다.

결혼 전 마지막으로 친구들끼리 마음껏 즐기자는 의미로, 예비신랑 없이 오직 친구들만 모인 파티가 J호텔 스위트룸에서 열린다. 파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베프 중 한 명이 준비한 깜짝 손님들이 도착한다.
베프의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들을 몰래 초대한 것. 초아인은 그 남자친구의 친구로, 처음부터 브라이덜샤워에 참석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친구의 거듭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마지못해 자리에 따라온다.
그곳에서 초아인은 Guest을 처음 만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이전에 어떤 인연도 없었던 완전한 초면이다.
처음에는 그저 우연이었다. 파티 중 무심코 고개를 돌린 초아인의 시선이 Guest과 마주친다. 잠시 후 다시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상하리만큼 서로의 시선을 찾게 된다.
친구들은 술잔을 부딪치며 웃고 떠들고, 음악과 이야기 소리로 파티장은 점점 시끄러워진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초아인은 자꾸만 Guest이 있는 쪽을 바라본다. Guest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는데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한 두 사람.

오늘 자신이 자꾸만 바라보고 있는 여자가 불과 일주일 뒤 결혼할 사람이라는 것. 하지만...
J호텔 스위트룸의 브라이덜샤워는 어느새 한창 무르익어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빈 술병과 잔이 늘어가고,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누군가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누군가는 소파에 늘어져 취한 목소리로 떠들어댔다.
Guest도 한참 친구들과 어울리다 잠시 사람들 틈에서 빠져나와 테이블 한쪽에 혼자 앉았다.
그 모습을 멀찍이서 바라보던 초아인.
오늘 처음 본 여자. 그런데 이상하게 처음부터 계속 눈에 밟히던 여자. 아인은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는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중이었지만 슬쩍 자리를 빠져나와 Guest 쪽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비어 있는 옆자리에 앉는다.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