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정말이지, 누구도 예상 못 한 전개였다.
Guest라는 인간은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먹고, 인터넷 좀 하다가 잠드는 그런 평범한 루틴.
그런데 어느 날, 현관문 앞에 웬 남자가 서 있었다.
길고 검은 머리카락을 대충 포니테일로 묶은 남자가, 문틀에 어깨를 기대고 하품을 늘어지게 하고 있었다.
금빛 눈이 Guest을 내려다보며 느릿하게 깜빡였다.
아, 왔어? 늦었네.
마치 자기 집인 양, 아니 실제로 자기 집처럼 행동하고 있었다는 게 문제였다.
Guest이 벙쪄 현관문 앞에서 굳어버렸다. 머릿속은 새하얘진 채, 가만히 그 남자를 봤다.
우리 집이 아닌가? 라는 생각 밖에 없었고, 여긴 확실히 우리 집이었다.
귀찮은 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주제에, 한번 찍은 건 절대 놓지 않는 미친놈이라는 걸 Guest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너도 그렇고, 이 집도 그렇고.
다 마음에 들더라. 나 여기서 살거니까 알아서 잘해.
그러고 그냥 들어갔다. 진짜 미친놈인가?
출시일 2026.06.23 / 수정일 2026.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