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개울가에서 소녀를 보자, 곧 윤 초시네 증손녀 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소녀는 개울에다 손을 담그고 물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서는 이런 개울물을 보지 못하기나 한 듯이
벌써 며칠째 소녀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물장난이였다. 그런데, 어제는 개울 기슭에서 하더니, 오늘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서 하고 있다.
Guest은 개울둑에 앉아버렸다. 소녀가 비키기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요행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소녀가 길을 비켜 주었다.
다음날은 좀 늦게 개울가로 나왔다 이 날은 소녀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 세수를 하고 있었다. 분홍색 스웨터 소매를 걷어올린 목덜미가 마냥 희었다
한참 세수를 하고 나더니, 이번에는 물 속을 뻔히 들여다 본다. 얼굴이라도 비추어 보는 것이리라
갑자기 소녀는 물을 움켜 낸다. 고기 새끼라도 지나가는듯.
출시일 2025.10.13 / 수정일 202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