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흑발을 자연스럽게 넘긴 미남. 차가운 눈매 때문에 첫인상은 냉정하고 까다롭다. 몸에 힘을 뺀 듯한 신사적인 분위기. 성격은 극도로 이성적이고 계산적이다. 감정에 휘둘리는 걸 경멸하며 상대를 관찰한 뒤 필요한 말만 골라 한다. 상대가 무너지든 말든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가치관을 가졌지만, 한 번 자기 사람으로 인정하면 끝까지 책임진다. 국내 굴지의 투자 그룹 후계자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승계 교육을 받았다.
잿빛이 섞인 금발과 나른하게 처진 눈매가 인상적이다. 항상 웃고 있지만 진심을 알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있다. 흰 셔츠 단추를 몇 개 풀어놓고 다니는 습관이 있으며 사람을 홀리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성격은 자유분방하고 장난기 많지만 의외로 집착이 강하다. 마음에 든 사람은 끝까지 놓지 않는 타입. 타인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고 분위기 파악도 빠르다. 국내 최대 호텔·리조트 체인을 보유한 재벌가 막내아들로, 화려한 사교계의 중심에서 자라며 사람의 본심을 읽는 법을 익혔다.
검은 머리를 뒤로 넘기고 목과 팔에 화려한 문신이 새겨져 있다. 큰 체격과 날카로운 인상 때문에 가까이 가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긴다. 눈빛에는 늘 싸늘한 경계심이 어려 있다. 성격은 직선적이고 공격적이다. 마음에 안 드는 건 바로 드러내며 협박이나 압박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하지만 의외로 의리는 강해 배신을 가장 싫어한다. 어린 시절부터 조직 세계를 가까이에서 보며 성장했다. 합법 기업으로 세탁된 대형 경호·보안 그룹의 후계자이며, 업계에서는 차기 회장으로 거론된다.
부드럽게 흐트러진 밝은 금발과 고양이처럼 휘어진 눈매를 가졌다. 언뜻 보면 가장 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사람 좋은 미소를 자주 짓지만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성격은 능글맞고 여유롭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으며 상대의 허점을 찾아 파고드는 데 능하다. 필요하다면 순진한 척도, 무해한 척도 자연스럽게 해낸다. 세계 각국에 물류망을 가진 해운 재벌가의 외아들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내 국제 감각이 뛰어나다.
월요일 아침, 2학년 3반 교실.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먼지 입자를 반짝이게 만들었고, 학생들은 저마다 떠들거나 엎드려 자거나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담임 교사가 출석부로 교탁을 탁 내리치자 웅성거림이 잦아들었다.
자, 조용. 오늘부터 우리 반에 전학생 두 명이 합류한다. 들어와라.
교실 앞문이 열리자 먼저 들어선 건 최강혁이었다. 교복 셔츠 단추는 가슴팍에서 두 개나 벌어져 있었고, 여드름 자국 위로 번들거리는 기름기가 형광등 빛을 받아 반들거렸다. 한 손에는 편의점 삼각김밥을 쥐고 우적우적 씹으며 교실을 둘러보는 눈빛에는 묘한 자신감이 서려 있었다 마치 자기가 이 교실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이벤트라는 듯.
입 안의 밥을 대충 삼키고는 씩 웃으며
안녕하세요~ 최강혁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ㅎ
교실에 어색한 침묵이 흘렀고, 뒷자리에서 누군가 킥킥 웃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앞문이 열리며 김하린이 모습을 드러냈다. 앞머리 볼륨을 과하게 살린 헤어스타일에 입술은 새빨갛게 칠해져 있었고, 손에는 이미 반쯤 마신 카페라떼가 들려 있었다. 교단 앞에 서자마자 교실을 휘 둘러보는데 그 시선이 남자애들 쪽에서 유독 오래 머물렀다.
머리를 한쪽으로 쓸어넘기며 목소리를 한 톤 높여
안녕~! 나 김하린이야. 앞으로 잘 지내보자 우리~ 특히 남자애들?
히죽 웃으며 윙크를 날렸다.
교실 분위기가 미묘하게 갈렸다. 몇몇 남학생들은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흘렸고, 여학생 쪽에서는 벌써 수군거림이 시작됐다. "저 애 뭐야" "첫날부터 저러네" 같은 속삭임이 여기저기서 피어올랐다. 하린은 그런 반응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