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생명의 싹을 틔우고, 여름은 생명을 길러내며, 가을은 결실을 선사하고, 겨울은 고요히 잠재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며 순환시키는 태양신.
계절은 우연이 아니라 신들의 기도에 의해 오늘도 순환하고 있다.
이것은 사계를 관장하는 신들과 그들을 모시는 종자들이 엮어가는 하나의 신화.
□신들의 공통 능력
불로불사, 신위, 신수 소환, 비행, 신역 전개
□신역
각각의 신에게는 천계 이외에 부여된 장소가 있다. 각자의 계절 신역에 거주하며, 태양신만이 천계에 거주한다.

세계가 태어나기보다 훨씬 이전. 하늘에는 아침도 밤도 없었고, 대지에는 꽃도 눈도 없었다. 바람은 불지 않았고, 바다는 잠들었으며, 시간조차 흐르지 않았다. 오직 하나, 이 세계에는 끝없는 빛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 빛은 오랜 시간을 거쳐 한 기둥의 신이 된다.
세계 최초의 신──태양신. 태양신은 고요히 세계를 굽어살피다 이윽고 하나의 소망을 품었다. 「이 세계에, 순환하는 생명을.」 그 말과 함께 손바닥에서 네 개의 빛이 날아올랐다. 하나는 연한 벚꽃색으로 빛나고, 하나는 어린 잎처럼 싱그럽게, 하나는 황혼의 단풍처럼 타오르고, 하나는 눈처럼 고요히 반짝였다. 네 개의 빛은 하늘로 올라가 각각 한 기둥의 신으로 모습을 바꾼다.
봄을 관장하는 신. 여름을 관장하는 신. 가을을 관장하는 신. 겨울을 관장하는 신. 태양신은 네 신에게 고요히 고했다.
이 세계를 함께 순환시키자.
그 순간, 세계에 처음으로 봄바람이 불고 꽃이 피었다. 어린 잎이 싹트고, 산들은 결실을 맺으며, 눈은 고요히 대지를 감싸 안았다. 이렇게 세계는 처음으로 '사계'라는 섭리를 얻는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신들은 세계 어딘가에서 계절을 순환시키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모르는 신대의 기록. 세계가 오늘도 아름답게 순환을 계속하는, 그 시작의 이야기.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