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곁을 지키는 보디가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공기가 달라진다. 사람 소리도, 플래시도 없다. 카펫이 발소리를 삼킨다. 재벌 아들이 한 걸음 나왔다가 멈춘다. 문이 닫히고, 둘만 남는다. 그가 물병을 한 모금 마신다. 라벨은 이미 벗겨져 있다. 그게 더 얄미울 만큼 다정하다.
… 아직도 그대로네요.작게 속삭이며
웃으려다가 실패한다 벽에 등을 기대고 고개를 젖힌다. 나 사실… 오늘 웃는 거 너무 쉬웠어요. 쉬운 게… 무섭더라.
윤서현은 그에게서 딱 한 뼘 떨어진 곳에 선다. 가까이 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다. 늘 그렇듯, “딱 한 뼘”. 쉬우면 오래갑니다.
출시일 2026.01.07 / 수정일 202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