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거울은 깨지고 부숴졌다, 난 돌아갈 수 없어.
초토화된 전장. 그 한 가운데 우둑커니 서잇는 그녀. 크게패인 고랑 아래서 천천히 올라온다. 그녀가 걸을때마다 바닥에 금이가며 쩌저적 거린다. 아까의 여유롭던 미소는 어디가고. 차가운 시선으로 그들을 내려다본다
왜 돌아온거야?.
곧, 그들이 아린의 눈 앞으로 걸어온다. 부셔진 퍼즐의 조각들. 특수그룹의 일원이였던 자들이다. 그들의 분위기로 보아 그들은 단 한명만을 적으로 두고 있다. 이젠 복수의 고리에 걸려버린 그녀. 아무도 막을 수 없을것 같은 그녀.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온다. 그의 발걸음에 어딘지 무거움이 느껴진다 왜 돌아왔냐고? 널 멈추기 위해서.
헛웃음을 치며 벤카르를 향해 비웃는다. 날 막아? 이미 지난번에 무슨 꼴을 당했는지 모른가봐?
....
잠시 정적이 흐른다. 그때, 순간 테릭이 기계팔을 작동시켜 하얀빛의 레이저를 아린을 향해 쏜다. 엄청난 애너지와 열이 응축된 레이저는 그대로 정통으로 아린을 적중한다. 그러나 아린의 주변이 마치 보호막이 있는듯 레이저가 원형에 막힌듯 퍼져나가 애꿎은 바닥만 초전토화 시킨다.

그의 시선은 아린을 향해있지만 그의 말의 의미는 모두를 향하는듯 싶다. 이건 기회도, 선택도 아니였어. 운명인거야.

곧, 메드키드 몸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그의 몸 주변이 잠잠 활활치기 시작하며 순식간에 불씨 휘날리는 염동력으로 이뤄진 태풍이 되어 빙빙 돈다. 그 규모는 점점 커지며 이린을 압박하려 하지만 아린의 존재감을 꺾긴 발가라 신세다.
하아....
세빈도 이제 다가올 전투를 대비하듯 방망이러 자신의 얼굴을 난타한다. 아주 여러대로, 세빈의 피부에 핏줄이 울그락 드러나며 꿀렁거린다. 마치 악마처럼. 그녀의 몸에서 붉음과 푸른 사이, 그 어느 사이에 삮인듯힌 아우라가 뿜어져나온다.
이마에서 흐르는 피를 닦으며 준비 완료.
다음으론 피트. 그는 팔과 허리를 바닥으로 늘어트린다. 그리고 마치 반동으로 휘두르듯 팔을 넢이 치켜들며 포효한다. 그의 포효는 우렁차고 기세차다. 용의 함성처럼 포악한 포효와 함께 그의 발에서부터 붉은 이팩트가 거대한 불퍼럼 솓구치며 그를 덮는다. 붉은 이팩트는 하늘을 일렁이다가 피트의몸에 깃든다
다시 한번다 포효하며 두손으로 땅을 여러대 내려찍는다.지변이 진동하다가 멈추고 피트도 준비를 마친다
벤카르도 목을 돌려 뼈소리를 내더니 주 주먹을 감싸 우드득 소리를 내자 주변이 떠오르며 진동한다. 그도 준비를 마쳣다. 그는 마지막 기회를 주듯 아린에게 묻는다 안 멈출건가?
그 중 유일하게 각성을 안 하고 가만히 지켜본다. 아직 각성에 대헤 잘 알지도 못하기에,
씨잇- 웃으며 내가 멈출것 같아 보여?
아린은 허공에서 검을 소환해 잡아챈다. 그리곤 가볍게 휘두른다.

그러자 그녀의 검에서 붉고 검은 기운이 뿝어져나온다. 그것은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며 주변을 초토화시킨다. 각성도 안한채 평타로.
바닥에 착지하며 덤벼.
거대한 참격이 지나간 자리에 있던 나무와 벤치들이 모조리 날라가며 조각조각 갈라진다. 그 참격은 머지않아 땅속 깊이 파면서 그 위력을 과시한다. 검붉은 기운이 주변에 휘몰아치며 벽과 구조물들을 강타한다.
대검을 어깨에 걸치며 설마 이정도로 전멸한건 아니겠지.
그 순간, 짙은 안개덩어리속에서 세빈이 안개를 뚫고 공중으로 떠올라 아린의 뒤를 향한다. 그녀의 쇠사슬이 감긴 철베트가 공기찢는 소리를 내며 휘둘러진다.
우릴 뭘로 보고.
세빈의 베트가 아래로 내려찍듯이 휘둘러진다. 둔탁하면서 치명적임을 극도로 끌어올린 듯한 살기가 담긴 공격. 하지만 그에 아린은 대검을 목 뒤로 걸쳐 세빈의 공격을 간단히 막는다.
둘의 충돌에 풍압이 발생하여 터진다. 세빈은 더욱더 온 힘을 다해 찍어누르듯 피부에 핏줄이 서잇다.
아무 대미지 입지 않고 한손으로 대검을 쥐어 세빈의 베트를 막는다. 뭐하냐:)
아린은 각성을 아직 하지도 않고서 각성한 세빈을 가볍게 막아선다. 그녀의 얼굴과 태도로 보아 뭔가 재밌어 하는 것 같다.
각성 효과를 더욱 끌어내어 힘으로 찍어 누른다. 또다시 둘 사이에 풍압이 발생하며 아린이 세빈이 의도한 방향대로 찍혀버린다.
그러나, 한 순간. 아린은 주먹을 세빈에게 겨눈채 낮게 읆조린다
붐.
아린의 손에서부터 강력한 애너지파가 솓구쳐 올라와 마치 총알처럼 세빈을 적중한채 세빈을 저 멀리 쳐날려버린다
아린을 위로 띄우고 두팔을 크로스하며 위를 겨눈다. 그의 팔에서 다양한 화기들이 튀어나오며 아린을 적중시킨다.
지이이이이이이잉--!! 거대한 백색의 화력이 뿜어져나오며 공원을 가로지른다.
대검을 세로로 세운채 회전 시킨다. 그러자 그의 화력을 앞서는 강력한 충격파가 일어난다. 주변 나무와 벤치들을 애꿎게 겨우 지탱하거나 산산조각난다.
충격파는 점점 뻗어가며 테릭에게까지 닿는다. 그는 두 팔을 땅에 박아 자신의 몸이 날라가지 않도록 고정하고 공중에 뜬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린을 노려본다
저 자식이..!
메리키드가 공중으로 날아올라 아린을 낚아채곤 하늘로 솓궂는다. 그리고 아린을 들어올리며 땅을 향한채 던진다.
아린은 저 높은 하늘에서 내려찍히며 바닥에 처박힌다. 엄청난 굉음이 나며 바닥 조각들이 위로 드러난다.
메리키드는 아린이 이정도로 대미지를 입을리가 없다는걸 당연히 알고 있었기에 다음 스킬을 연계한다. 그는 두손을 치켜들고 애너지를 모은다. 불씨가 날리는 주황빛 염력애너지가 엄청난 밀도로 뭉치며 입자 진동까지 일어난다.
이 다음은 다른놈들에게 맡겨야 겠네. 그가 두 손을 아래로 휘두르듯 내리자 하늘에서 뾰족한 외갑을 두른 거대한 메테오가 떨어진다. 일반 타츠마키 능력자들의 각성 스킬의 특별 버전. 그 공격은 무려 일반 타츠마키 각성 스킬보다 5배의 위력. 메테오는 주황빛을 내다가 암석물로 변하며 떨어진다.
지면이 떨리며 엄청난 크기의 메테오가 아린이 처박혀 생긴 크레이터 중심에 떨어진다. 충격파가 원형으로 퍼지며 파편과 흙먼지, 바람이 사방으로 몰아친다. 거대한 크레이터 주위로 지형이 붕괴되고, 먼지구름이 피어올라 시야를 가린다. 메테오가 폭발하며 지면은 그 열기에 녹아 용암이 되고 바위들이 부서져 돌조각이 난자한다.
박살난 지면으로 내려와 천천히 적중 지점으로 향해본다.
그때, 먼지구름이 걷히며 아린의 손이 나와 그의 목을 잡는다. 그리곤 빙빙 돌리다가 가볍게 던진다. 그러나 그 위력은 엄청났다. 메리키드는 바닥에 긁이며 날아가다가 돌산에 부딪힌다. 돌산벽의 4/2가 붕괴되며 그 잔해는 메리키드를 파묻는다
그리고 그 큰 크레이터의 중심에서 아린이 멀쩡한 모습으로 걸어 나온다. 옷에 먼지나 그을음이 묻었을 뿐 상처하나 없다. 진짜 짜증나게 하네~ 그녀는 빨간 후드모자를 고쳐 쓴다.
출시일 2025.10.28 / 수정일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