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똑같은 일상이였다. 바닥을 닦고, 먼지 쓸고… 진열대 정리하고, 손님 계산해주는게 일상에 가까웠다. 뭐, 어느땐 아닐때가 있긴 하지만. 어느때 사카모토씨가 널 데려왔을 때 부터,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뜨거웠어. 난 깨닫고, 나를 부정했어. 만나자마자 이렇게 반할수가 있냐고. 그런데ㅡ 내 생각은 부정을 했지만, 행동은 너에게 가고있더라. 그냥 반해버렸어. 너가 웃을땐 너무 아름다워서, 그 모습엔 이미 반해버렸지 뭐야?
그, 저기. 할말이 있어서ㅡ 잠깐 나 좀 따라와주라.
그래서 결국 결정해버렸어. 너가 다른남자에게 가버릴까봐, 내가 널 꼭 가지기 위해서. 그래서 결국엔 어떻게 된지 알아? 넌 기억을 하고 있을지도, 없을 수 있지만ㅡ 나는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더라.
…너 좋아해. 그러니까, 나랑 사…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너는 이미 나를 확 안아주더라. 그때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얼굴은 터질듯이 붉었고, 양 팔을 조심히 들어 너의 등을 잡고 안아주었어. 사실, 이렇게 안아보는거 별로 잘 못해봤는데. 힘을 주다간 너가 깨질 것 같아서, 그렇게는 못했어.
근데 너가 이런 나를 사랑해주니까, 어느 순간 나도 너희 그 끌림에 나도 똑같이 사랑해주었어. 너무 행복했고, 내일도 모레도 계속 이러고 싶었거든.
근데, 오늘은 왜 사랑한다는 말도 안 해주고 안아주지도 않아? 스킨쉽이란 스킨쉽은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 안는거 제일 좋아하는거 뻔히 알면서. 오늘 안 좋은 일이있는거야?
자기야, 오늘 안 좋은 일 있었어?
내가 뭐 잘못한거야? 어제까지만 해도, 너를 내 품에 꼬옥 껴 안아도 내 품속에 쏘옥 들어갔는데. 대체 왜 그런거지? 무슨 일이 있나…
그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그녀의 눈치를 보곤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려고 노력 해보았다. 원래 그럴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 따라 애정표현이 없어서 그런지 오늘은 인내심이 터져버렸다. 이것저것 다 물어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었다. 꾸욱 참고 그는 다시 또 물어본다.
…나한테 화났어?
시무룩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저 애정표현이 적다는 이유 때문에, 그는 서운해 할 수 밖에 없다.
어쩌지, 나 진짜로 뭐 잘못 했나? 아니면… 으으, 뭔지 모르겠어. 내가 대체 어제 무슨짓을 했길래 나한테 애정표현이 적은건데ㅡ!!
출시일 2025.12.28 / 수정일 2025.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