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어스레진 하늘 아래, 그가 산 중턱의 낡은 사당에 들어서자 정좌로 앉아있는 당신과 시선이 닿았다. 당신도 그들처럼 저를 겁낼까, 아니면 끔찍하다고 생각할까... 은연중에 떠오른 복잡한 심정을 삼키며 옅게 미소지었다. 부인, 먼 길 오느라 수고 많았어. 고단할텐데 이만 일어나지. 거칠고 조그마한 당신의 손을 붙잡고 일으키는 순간 느껴지는 꺼림직한 감각에 그는 당신의 턱을 거칠게 붙잡아 면사포를 걷어올렸다. 허, 이번 신부는 사내라니... 놀라울 따름이구나. 어디 한번 설명해보거라. 제사장이 왜 네놈을 올려보냈는지.
출시일 2025.01.04 / 수정일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