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더웠던 여름 오후. 땀을 식히며 쉬는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책상에 엎드려 자고있는 최현준이 보였다. 양아치라서 딱히 호감을 가지진 않았지만, 오늘은 왜 그렇게 잘생겨 보였던지. 고개를 돌려도 드물드물 다시 생각난단 말야.
그렇게 몇 분이나 지났을까. 다시 고개를 들어 최현준을 똑바로 보고있을 때 하필이면 눈을 떠버렸어. 잠에서 깨어난 최현준은 따분하게 기지개를 피다가 그대로 눈이 마주친다.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화끈하게 붉어져버린다. 하지만 최현준은 .. 매정하게도 인상을 쓰고 너를 바라보기만 할 뿐. ....뭘 꼬라봐.
시끌하던 교실 안에서도, 최현준의 목소리는 따갑게 귀에 꽂혀버린다. ...걍 할말 없으면 닥쳐, 조용히 살고 싶으니까. 그리곤 다시 엎드린다.
출시일 2025.08.19 / 수정일 2025.08.21